10월 마을모임은 8일 수요일 아침 정자동 두견마을 오가선 조합원 댁에서 있었습니다.

 

지난 달 마을모임을 두번씩 하면서 만든 가방을 얼추 마무리 짓고 스탠실로 장식하는 날이라서 일까요.약간의 흥분과 기대를 안고 모였습니다.

 

수국차와 커피,호떡.자두.과자에 집주인이 쪄낸 고구마와 밤, 쫄면 시식과  '준비된 여성' 최성숙 조합원이 만들어온 호박죽까지 먹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

 

귀한 시간 내어 좋은 모임에 온 조합원들은 마을지기의 덜 치밀한 마을모임 계획에 따라

맛있게 먹으며 생활재 이야기 나누다 갑자기 개선된 '자연의 벗'화장품 샘플을 놓고 의견을 주고 받는가 하면 어느새 마을모임 이름 짓느라 바쁘고 그러다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가방 박음질하느라 재봉틀을 쉴새 없이 돌리고...

 

이지은 조합원이 수고스럽게 준비해온 스탠실은 구경도 못해보고 다음 달 마을모임을 약속하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가 하면 내일까지 반성하고 있을 생각입니다.

 

이번 마을모임에는

 

늘 야무진 자세로 마을모임을 교통정리하면서도 손수 만든 자그마한 음식으로 감동을 선물하는  최성숙 조합원,애교 많고 사랑스러운데 손재주까지 좋은 안현숙 조합원,마을모임 이름 짓느라 몹시 앓았을 경쾌하고 성실한 활동가 이지은 조합원,귀엽고도 진중한 오가선 조합원,그저 자리에 앉아 있을 뿐인데 모임을 그득 채워주고 있다는 이상한 느낌을 들게 하는 이춘옥 조합원,풍부한 유기농 생활재 경험담으로 깊은 내공을 짐작케한 뉴 페이스 새로운 피 장주희 조합원과 아이들 네명이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