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하게 개별나눔통신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만, 별 것은 아니구요
제가 조합원님들과 개별나눔을 하면서 또한 이리저리 겪으며 느끼는 작은 생각들을 펼쳐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불러 보았습니다.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래 갈 지는 모르겠으나,,, 널리 이해해 주셈~~~
제목이 좀 뜬금없지요?
지난주 비가 제법 내리던 날에 느낀 단상을 말씀드리고자 하는 제목입니다. 오늘도 약간 비가 뿌리긴 했지만,,,,
공급을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던 중 울리는 손전화.
저 아무개인데요, 예약한 것이 오질 않아서요....로 진행되는 짧은 대화와
답변, 깔금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전화를 끊고나니 잠깐 색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일까? 그 색다름은.....
비를 맞으며 잠시 상념에 젖어 보았습니다.
그렇게 느낀 것이 단순히 짧고 굵게(?)끝난 대화내용이어서가 아니라, 공급된 생활재에 대해 문의를 하신 조합원 중 자신의 이름을 밝힌 첫 조합원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머물렀습니다.
아하 그랬구나. 정말 그랬어....
"여기 00아파튼데요" 내지는 "여기 000동 인데요.."로 시작되는 조합원님들의 전화는 많이 받아보았지만, 자신의 이름으로 시작된 문의는 정말 처음이었던 것이다.
어느새 그 대목에 이르러니 전업주부의 이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불러지는 000엄마, 나 또한 그 이름에 너무 익숙해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입니다.
정말 그렇더군요. 4학년인 아들의 유치원동기 중 몇 부모가 아직도 만나며 동네이야기며,학업이야기등을 나누고 있는데 부모이름은 가물가물 하더군요.
특히, 전업주부들의 자기이름에 대한 희미한 추억은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느새 자리잡은 000엄마라는 명칭에 익숙하고 자기에 대한 생각보다는 가정에 대한 마음이 더 먼저 자리하고 있는 우리네 자랑스런 엄마들....
하지만, 이제는 자기 이름도 한번 불러보면 어떨까요? 부모님이 지어주신 예쁘고 멋있는 이름이 있는데 000엄마, 000부인으로 불리는 것에서 빠져 나오면 어떨까요?
이름은 독립적 개체임을 선언하는 첫 자기표현이 아닐까요?....
오늘은 비를 덜 맞았나?...영 횡성수설입니다요, 양해하셈...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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