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협에 복무한지 벌써 3년째가 되는 군요. 동안 저는 참으로 인복이 많았다고 봅니다. 좋은 많은 분들을 만나고 함께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m(_ _)m

 

 인간에 대한 애증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새삼 터득케 해준 이가 있어 한결 더욱 성숙된 제가 될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고 봅니다. 하여 그 이에게도 감사할 뿐입니다.

 

무위당 선생은 알지만, 생명운동이라는 거창한 이론의 근거로 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제가 잘 모르는 관계로 그것은 차치하고,,,,

 

담지자로서의 어머니를 말하는 것 같은데, 함 생각해 보지요,

생활협동조합에서 꿈꾸는 것 중의 하나인 지역공동체에 대해서 말입니다.

주체가 누구냐 할 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지역에서 뿌리 내리고 살면서 지역에 애정을 갖고 무엇인가 이루려는 사람들이 아닐까요?

 

그런데 지역의 구성원들을 보면, 특히 나눔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계시는 조합원님을 보면, 전업주부(나눔시 댁에 계시는 분)의 비율이 점점 현격하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이들도 컸고 경제적으로 작은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또한 자아실현을 위해서 여러각도로 움직이고 계시다는 반증이겠지요.  

 

하여 일터로 나간 남편들을 기다리며 옛날처럼 동네를 지키는(?) 사람이 주부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방향은 달라져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와 자녀가 함께하는 공동체 건설로 말입니다. 1차적으로 전업주부 내지는 비교적 시간이 자유로운 생활인이 함께하는 것이 되겠지만,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그것이다는 말씀이지요.

 

그렇다면, 현실을 인정하고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일상인들이 받아들이기 생소한 형태의 구분은 지양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야말로 운동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특히나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는 것으로 짜여져야 하겠지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언어 자체도 말입니다.

 

서슬퍼런 군부독재때나 통용되었던 선도적(?)인 자세는 반드시 지양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하여 저는 어머니로 규정지으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리리

1. 활동조합원

2. 이용조합원

    1) 적극적 이용조합원

    2) 소극적 이용조합원

으로 구분하는 것이 현실적이 아닐까요?

 

공부합시다!!! 기본적으로 할 일은 하면서!!!

그루터기나 개별나눔 활동의 load도 분담하면서, 중장기적인 계획도 현실성있게 세우고 실천하면서, 그러면서 공부도 합시다.

 

끝장토론도 좋고, 정체성 논쟁도 좋고, 어떤 형태든지 저는 상관없으니 말입니다. 한번 뜨겁게 공부 한번 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