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사회적 돌봄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생협안에서는 '두레노동'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고요. 고령화사회를 맞이하여 생협조합원들의 워커즈노동으로 대응했던 일본 생협의 실천사례를 번역한 좋은 자료가 있어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필독과 토론을 바랍니다.
3.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 외출도 하고 싶다 - 가사 돌봄·요양생활용품 상담판매서비스
딸이 “엄마가 퇴원하면 집에서 지내고 싶다고 하셔서 상담을 좀 받고 싶은데요.”하며 복지클럽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1998년 4월에 복지클럽에 가입하고 소비재를 이용하면서 조리·청소 등의 생활지원, 기저귀 갈기, 휴대용 변기에 앉히기 등의 신체수발을 받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계속 생활하며 외출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고 의사의 왕진, 방문간호, 요양용품 상담에 응해주는 「라쿠라쿠」, 재활치료, 다수의 방문요양사업소, 그 밖의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생활환경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돌봄을 받기 시작했을 때는 기저귀를 차야만 하는 상태였지만, 여러 분의 도움을 받아가며 휴대용 변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리보전하고 누워만 지내던 상태에서 점점 더 오랫동안 반듯하게 앉을 수 있게 되고, 헬퍼의 도움 덕분에 휠체어를 타고 쇼핑하러 나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원하는 물건을 사는 즐거움이 늘어났습니다. 이따금 요리도 식단을 생각해서 헬퍼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이기는 하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찾아지고 자립을 향한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휠체어와 리프트카를 사용해서 외출도 하고, 또 휠체어로 지하철을 타고 공원이나 전시회에 갈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또 가사 돌봄 워커즈가 주최하는 행사에 초대받아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다양한 분들과의 교류를 즐기고 있습니다.
간호사, 헬퍼, 재활치료사, 목욕도우미 등 15명도 넘는 분이 매주 저를 위해 관여해 주시고 계십니다. 자립지원을 위해서 헬퍼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시는데요, 제게 협력을 구하며 침대에서 휴대용 변기에 앉힐 때, “똑바로 앉아 주세요.” “발을 움직여 주세요.” 하는 주문을 하시는데, 귀찮을 때도 있습니다. 대체로 저는 적극적인 편이지만, 때때로 “남에게 폐만 끼치니...”하며 비관적인 생각에 빠지는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전환도 능숙하지요.
제게 관여해 주시는 분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소중히 하고, 딸과 함께하는 생활이 계속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가와사키시 조합원 N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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