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와 함께 비가내리는 가운데 김차미, 박선희, 소영은, 오경은 생활재위원회 조합원님과 강화군 선원면 냉정리에 위치한 강화 유정란농장을  방문했습니다.

박준섭 사장님이 길을 자세히 알려주셨건만 길치인지라 헤메다 2시간 여 만에 강화 유정란 농장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이 철새가 오는 중이라 조류독감 걱정에 외지인들이 오는 걸 꺼려한다는 말을 듣고 조심스럽게 산지방문을 결정한 터라 긴장이 되었는데 처음 뵈는 사장님과 사모님 모두 반갑게 맞아주셔서 마음이 놓였답니다.

 

우선 신발 소독 을하고 하우스로 지어진 닭들이 살고 있는 양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농장은 한동당 규모가 100평~200평정도로 되어있는 하우스가 4동 있었고 그 앞에 커다란 사료통과 창고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하우스 안에는 수탉 5마리 암탉 수 백 마리가 하우스에 방사된 상태로 먹이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6월22일 새로운 닭 2000수가 들어와 있었고 하루 출하량은 100판에서 110판정도로 하루 3000알정도라고 합니다.

강화유정란은 유정란으론 처음으로 무 항생제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하여 11월 말경에 무항생제유정란 인증을 받을 예정이고, 인증을 받기가 무척 까다로웠다고 합니다.

사료는 일반사료(CJ사료성분:들깻묵,황토(마사토),소금,석회,숯, 활성탄등)과 감식초,현미초,들깻묵, 천혜자두녹즙등 녹즙, 황설탕, 설미(청취:들여문쌀), 한약재 여러 가지를 섞어 사료를 주어 항생제 없이도 튼튼하게 크고 좋은 계란도 낳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계란노른자의 색깔 조정과 비타민 섭취를 위해 고추씨를 먹이로 주고 있었는데 많이 먹은 닭은 노른자가 진한, 조금 먹은 닭은 노른자가 연한 계란을 낳는다고 합니다.

지금 강화유정란을 공급받는 곳이 주민 생협과 경기남부두레와 지역에 3군데 정도 공급하고 있는데 알의 크기가 일정치 않아 간혹 작은 계란이 섞이는 데 이해해 달라고도 말씀하시고 대란이 52g정도로 경기남부두레에는 크기가 큰 것을 보낸답니다.

 

 생활재 위원들이 지난 여름 계란노른자가 터지는 현상에 대해 말씀드리자 생산자님도 지난 여름이 제일 힘들었다고 하시면서 여름이라는 상황도 그렇고 시스템미비(유통과정상 단협의 물류 소통이 원활 하지못한점)을 말하면서 주문량을 조절해서 발주해 주었으면 한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생산자님이 냉장차를 구비하려고도 했으나 단협 에서 냉장 시스템이 되지 않는 점을 들어 그만 두셨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유정란은 습기에 약하므로 씻지 말고 냉장실에 뾰족한 부분이 밑으로 가게 보관하시라고 합니다.

산지를 방문하기 전엔 노른자 풀어짐 현상도 있고 해서 의구심을 갖고 갔는데 막상 생산지를 방문하니 신기하게도 냄새도 없고, 방사된 닭들도 보고 생산자님의 노력도 엿보여 그동안의 오해를 풀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 봄에 조합원님들과 함께 생산지 방문을 오면 좋겠다면서 배웅을 해주시는 사장님과 양계장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