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녹색당 국회의원의 탄생을 보고 싶습니다.

이번 고리 1호기 사고는 정말 심각한 것이었습니다.

자칫하면 후쿠시마 사고가 이 땅에서 재현될 뻔했으니까요.

전원이 끊어졌을 때 비상발전기가 작동되어야 했는데 비상발전기가 먹통이 되어버린 거죠. 12분 만에 회복되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시간이 늦어졌다면 원자로 노심이 녹아내리는 엄청난 사고가 생겼을 것입니다.

이렇게 핵발전기를 끼고 사는 것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핵폭탄을 옆에 두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고리 1호기는 이미 30년 수명을 다했는데도 계속 운영되다가 이런 사고가 난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핵발전 사고는 대부분 오래된 원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몇 십 만년 동안 관리해야 하는 핵폐기물에 대한 처리기술도 없으면서 핵발전을 계속하는 것은 배설은 하지 않은 채 계속 먹고 있는 괴물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삶과 목숨을 좌지우지할 원전 문제만큼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는 없겠죠?

수명을 다한 원전은 즉각 폐쇄하고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모든 원전을 해체하고 에너지 절약과 대안에너지 체계로 바꿔가자는 것이 녹색당의 정책입니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30%를 넘지 않습니다. 쌀을 빼면 10%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나라가 과연 정상일까요? 휴대폰을 팔면 언제까지나 먹을거리를 외국에서 수입해 들어올 수 있을까요? 먹을거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농업이 붕괴되면서 자연생태계도 조화와 균형, 순환의 질서를 잃고 있습니다. 또한 농촌공동체도 해체되고 있고요. 농민은 단지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하나의 직업이 아닙니다. 자연생태계의 관리자이며 홍수 방지, 경관 보호, 농촌공동체의 유지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생활과 지혜를 보존하는 “오래된 미래”입니다.

녹색당은 농업을 말살할 한미 에프티에이(FTA)를 폐기하고 농민기본소득제(농민에게 다달이 월급을!), 귀농귀촌지원제, 소농지원정책으로 농업과 농촌을 되살리고자 합니다.

아 참 녹색당이 이미 창당된 것은 모두 알고 계시죠. 그 뿐만 아니라 이번 총선에서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 기장을에는 구자상 후보가, 영덕영양울진봉화에는 박혜령 후보가 출마하였습니다. 비례후보로는 환경운동과 탈핵운동가 이유진, 팔당지역 농민운동가 유영훈, 생명권과 소수자 운동의 장정화 후보가 있습니다. 녹색당은 이번 총선에서 2%를 얻지 못하면 해산되며, 3% 득표로 비례대표 1석, 5%를 얻으면 비례대표 3석을 없습니다. 지역구 후보는 마음에 드시는 후보를 뽑으시고 정당투표는 꼭 11번 녹색당을 찍어주시기 바랍니다.

작년 3월 11일, 후쿠시마에서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있었고,

올해 4월 11일 우리나라에서 총선이 있습니다.

4월 11일 정당 투표는 11번 녹색당을 부탁드립니다.

그리하여 녹색당 국회의원이 탄생하길 간절히 바랍니다.